데스티니 가디언즈 플레이 소감.

지난 9월 5일 데스티니2 포세이 큰 확장팩 업데이트와 함께 '데스티니 가디언즈'라는 이름으로 배틀넷에서 데스티니 가디언즈 한국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평소 오버워치만 하다가 데스티니 가디언즈 출시 직후에는 그저 관망만 하고 있었는데 주변 분 하나 둘 데스티니를 하고 계셔서 저도 뒤늦게 플레이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첫 문단에서 출시 동시에 확장팩?에서 이상하다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 텐데요. 번지에서 개발된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앞서 해외에서 데스티니2 이름으로 2017년 9월 6일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한국에는 1년 후에 현지화 작업을 마쳐서 블리자드 코리아가 배틀넷을 통해 '데스티니 가디언즈'라는 이름으로 유통을 하게 되었는데 일부 뒤늦은 출시에 대해 볼멘소리가 있지만 전 아무 생각 없습니다. 자막, 더빙까지 해줘서 내놓았으니 편하게 게임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합니다.

데스티니 가디언즈의 1년 전에 나온 게임 치고는 생각보다 높지 않은편인데요. 아무래도 장르가 MMOFPS이다 보니 보편적인 사양에 맞춰 내놓은 개발사의 의도가 있겠습니다. 저는 데스티니 가디언즈를 플레이하기 앞서 그래픽카드를 엔비디아 지포스 GTX 660 SLI에서 지포스 GTX 1060 3GB로 업그레이드를 했습니다. 친구에게 잠깐 빌렸는데 GTX 970과 1060 6GB의 중간에 해당하는 사양이라 쾌적하게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덧붙여서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SLI 지원합니다(유튜브 플레이 링크) 

설치 안내 창에서는 50GB라 써져있지만 다운로드 용량은 80GB 정도 됩니다. 실제 설치된 용량은 74.5GB였습니다. 게임 스케일이 크다 보니 용량도 여느 AAA 타이틀과 크게 다르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네요. 게임 전용 500GB를 설치했는데(삼성 860EVO) 벌써부터 용량 걱정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데스티니 가디언즈 플레이  

2분 내외의 짤막한 플레이 영상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메인 퀘스트 내용 언급 장면 포함 안된 스포일러 걱정 없는 영상입니다 :) 저는 어제부로 데스티니 가디언즈 본편 엔딩 보고 확장팩 오시리스 저주 플레이할 준비 중입니다. 이것저것 하면서 플레이를 했는데 본편 엔딩까지 3일 좀 안되게 걸쳐서 플레이했습니다.(메인 퀘스트에만 집중하면 아무리 늦어도 2일 내로 끝낼 수 있습니다.)

본편 메인 퀘스트는 흥미로운 내용투성이였지만 데스티니 시리즈를 전혀 몰랐던 저에게는 시작부터 엄청 튀어나오는 고유명사들에 대한 이해가 극초반에 필요했습니다.(잼있는 공식 홍보 영상 참고 하시면 좋아요) 내용 전개에 약간 아쉬웠던 부분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분위기 잘 잡고 몰입되게 만드는 이야기였습니다. PVP 콘텐츠인 시련 의장은 레벨 상관없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고요. 서브 퀘스트나 중간중간 필드에 나오는 몹들 죽이면서 파밍 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후에 이게 만렙이 되어 막노동으로 변하면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모르겠지만 일단 플레이 초기는 재밌었습니다.